한범덕 前충북부지사 입당… 고건 前총리에도 러브콜 강금실·진대제 前장관 등 '수도권 드림팀' 구성에 적극
입력 2006.02.21 18:02:05수정
2006.02.21 18:02:05
취임 일성으로 ‘지방선거 필승’을 외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외부 인재 영입에 발벗고 나섰다. 정 의장은 21일 한범덕 전 충북부지사 입당식을 열고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특히 정 의장은 열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ㆍ경기, 인천지역의 승리가 절실하다고 보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진대제 정통부 장관 영입 등‘수도권 드림팀’구성에 관심을 쏟고있다.
정 의장은 우선 강 전 장관과 핵심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촉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거듭 권유할 예정이다. 당내에서는 의장이 지명할 권한을 갖고 있는 임명직 최고위원 2명을 비워놓는 것도‘드림팀’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강 전 장관에게 여성 몫의 임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주고, 남성 몫의 임명직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진 장관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주 중 지방선거에 출마하게 될 장관들을 교체하는 일부 부처의 개각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또‘민주개혁세력’연대 차원에서 고 건 전 총리에게도 협력을 적극 촉구할 계획이다. 정 의장은 전당대회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로서 협력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되고, 고 전 총리에게도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취임 이튿날인 19일 직접 전화를 걸어 26일께 만남을 갖기로 했다. 고 전 총리도 20일 “내 주파수는 정 의장에게도 열려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져 연대론이 구체화 할 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이날 한 전 부지사 입당식에서 대학시절부터 30년 지기인 인연을 소개하며 “중앙정부와 국회, 한 후보가 삼각편대가 돼 충북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충북에서 이기면 대통령이 되었고 원대 1당이 되었다. 한 몸으로 노력하면 필승하리라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