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값 급등에 편의점 음식 '불티'

올해 계속됐던 이상기후로 신선식품 가격이 뛰자 저렴한 편의점 즉석먹을거리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 27일까지 GS25 전점에서 판매된 도시락과 김밥, 삼각김밥 등의 먹을거리는 전년 동기보다 30.2%나 늘었다. 특히 식사 대용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도시락 매출은 무려 148%나 늘었고 샌드위치(45.4%)와 김밥(23.9%)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경향은 여름 폭염과 가을 장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신선식품 물가가 49.4%나 치솟았던 지난 10월 한달간 더욱 두드러졌다. 이 기간 도시락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7%,샌드위치와 김밥 판매는 각각 78%, 35%씩 뛰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물가 상승으로 식비 지출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일반 식당 한끼 가격의 절반 수준인 편의점 즉석먹을거리로 눈을 돌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S25 도시락은 최고가가 2,800원이며 샌드위치 역시 1,000~2,000원대로 매우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맛을 선보인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기철 GS25 식품팀장은 “올해 저렴한 편의점 먹을거리가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내년에도 품질좋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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