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촌지를 준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조선맥주 사보팀이 교사에게 촌지를 준 경험이 있는 서울시내 거주 학부모 1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3%는 「촌지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또 「촌지 때문에 자녀가 학교에서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84%가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교사에게 촌지를 준 이유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51%), 「당연한 관례이기 때문에」(21%) 등 대부분 별다른 의식없이 자발적으로 촌지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자녀가 불이익을 당할까봐」(17%),「은근한 요구가 있어서」(8%) 등 하는 수없이 준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촌지 전달 방법은 「직접 면담때 줬다」는 경우가 48%로 가장 많았고 「케이크나 꽃다발, 음료수 상자 등에 넣어 전달했다」가 26%, 「아이편에 전달했다」는 학부모도 12%나 됐다.
한편 촌지 관행 근절을 위해서는 41%가 「학부모들이 주지 말아야 한다」 고 답했으며 30%는 「교사가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해 학부모와 교사 양자의 자성이 관건으로 나타났다.<유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