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가 17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최영해 논설위원의 칼럼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칼럼 읽어보세요. 뒤집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이런 …”이라며 최 위원이 기고한 칼럼의 링크를 올렸다. 그는 “그로테스크합니다. 소설로 칼럼을 대신하는 발상의 황당함과 그 문학적 상상력의 유치찬란한 수준이 자아내는 우스음. 거기에 초등학교 5학년 아이까지 정치투쟁의 도구로 이용해 먹는 인성의 잔혹함이 콘트라스트를 이루며 하나로 결합하죠”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발상과 창작의 유치함은 유쾌한 폭소를 자아내나, 인권유린과 아동학대는 불쾌한 분노를 자아냅니다…아무튼 대한민국 신문사상 최고의 문제작(?)이 될 거라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듯”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교수가 지적한 최영해 논설위원의 ‘채동욱 아버지 前 上書’란 제목의 이 칼럼은 최 위원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초등학생 아이의 입장에서 쓴 창작물이다. 최 위원은 칼럼 마지막에 “이 칼럼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존재 여부와 관계 없이 엄마의 말을 듣고 자라온 아이의 입장에서 쓴 창작물입니다”라고 명시했다.
해당 칼럼에서 최 위원은 “제가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뇨? 저는 아버지가 검찰총장이 됐을 때 뛸 듯이 기뻤어요. 아버지가 나쁜 사람 혼내 주는 검사 중에서도 최고 짱이 됐잖아요” “만에 하나 피 검사가 잘못돼 가지고 저하고 아버지하고 다르게 나오면 그 땐 어떡해요? 하루아침에 아버지 없는 아이가 돼 버리잖아요" 등의 내용을 실었다. (사진 = 진중권 트위터, 최영해 칼럼 캡처)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