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펀드에 가입하려는 투자자들은 지수와 궁합을 맞추는 투자전략을 갖춰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투자증권은 27일 내년에는 금리상승으로 채권형펀드가 더 이상 안정적인 투자처가 되기 힘들다며 지수 움직임에 맞춰 적절한 주식형펀드를 선택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투증권은 지수가 750~850포인트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때에는 전환형펀드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며 지수가 주춤 거릴 경우에는 750포인트 근처에서 펀드에 가입하고 820~840포인트를 목표지수대로 설정해 이 지수대에 도달하면 일단 환매해 7~15%의 수익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또 상승장에는 `인덱스`, 하락장에는 `리버스인덱스`에 투자하는 신형 엄브렐러펀드도 박스권 장세에 유리한 상품으로 꼽았다.
지수가 850포인트를 돌파하며 1,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는 체력을 비축했을 때에는 인덱스펀드(ETF포함)와 테마형 펀드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펀드는 상승장에 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내는데다 대부분 펀드가 가입당시 0.5~1%의 환매수수료를 먼저 내기 때문에 언제든지 환매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다만 테마형펀드는 시장과 테마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1,000포인트 돌파를 앞둔 시점에서는 펀드 가입에 있어 최우선 전략으로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대투증권은 지적했다. 과거 국내 증시가 3차례나 1,000포인트 돌파 후 하락세를 보인 만큼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 적합한 펀드로는 올해 최고 히트상품인 ELS(주가연계증권)가 꼽혔다. ELS는 주가 하락에도 원금을 지키며 상승기 수익을 얻을 수 있어 1,000포인트 돌파 이후 시장의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게 대투증권의 분석이다.
한편 대투증권은 투자성향에 따른 펀드 가입전략으로 단기투자자의 경우 인덱스ㆍ블루칩펀드와 같은 선취수수료형 펀드, 1~2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자는 비과세배당주식형펀드, 직장인들은 적립식펀드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