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끄는 기업] 대우조선해양, MBA·사관학교 운영… 폭넓은 인력풀 갖춰

고재호(가운데)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해 1월 열린 '2013 글로벌 탑 협력회 신년회'에서 협력사 대표들에게 명패를 증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협력사 직원이 포함된 DSME-KAIST 글로벌 리더 과정 수강생들이 입학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창조경제란 과학기술과 IT를 기반으로 산업과 과학기술이 융합해 경제 부흥을 이룬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조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대우조선해양도 '인재, 상생, 일자리, 융합, 지식재산'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을 통해 창조경영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근간은 무엇보다도 '사람'이다. 특히 조선업은 특성상 투입 인력이 많고 영업과 설계, 생산 등 다양한 분야가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인력 풀이 없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은 창조경영의 씨앗이 될 인재 양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원들에 대한 MBA 교육지원과 중공업사관학교 운영을 통한 우수 고졸 인재 채용을 들 수 있다.

올해 4월 개소한 '제 10기 DSME MBA' 과정은 협력사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역량들을 학습하면서 인재양성과 더불어 대ㆍ중소기업간 모범적인 상생 경영의 표본이 되었다는 평가다.

오래 전부터 협력사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 협력사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 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해 왔던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MBA 교육까지 지원함으로써 창조경영의 기둥이 될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조선업은 특히 생산, 탑재, 설계, 전자전기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집약산업이다. 협력사가 경영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월 회사 임직원 및 140개 협력회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3 글로벌 탑 협력회 신년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지난 해 수주 목표 달성을 기념하고, 동반 성장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것.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사와 함께 이뤄나가는 창조경제를 펼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사 납품대금 100% 현금결제, 대금 지급 횟수 확대 등으로 협력사의 재무 건정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산업은행과 함께 조성한 동반성장펀드 651억원을 통해 협력사 자금사정에 도움도 제공한다. 협력사 시설투자를 위한 긴급자금 지원 등의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시행해온 기술이전, 특허 출원, 인재육성, 경영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간접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간접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혁신과 창조경제를 향한 의지를 촉발시킬 계획이다.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하도급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위한 바람직한 계약체결 가이드라인 ▲협력업체 선정 및 운용 가이드라인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ㆍ운용 가이드라인 등 3대 가이드라인에 서면발급 및 보존 가이드라인을 신설해 4대 가이드라인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이 밖에도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 ▲구매담당 임원 평가시 동반성장 실적 반영 ▲경영닥터제(각종 협력사 혁신활동 지원) ▲협력사에 기술지도사 파견 ▲협력사 기술보호를 위한 임치제 이용 등 다양한 분야를 전 방위적으로 포함한 포괄적 동반성장 플랜을 제시했다.

올해 3월엔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위해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DSME 동반성장 프로그램 설명회'도 열었다. 총 4차에 걸쳐 12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설명회를 통해 각 협력사들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과 동반성장의 주요 정책 및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에서 중소 협력사의 조선기자재 신기술, 신제품, 국산화 제품개발과 신기술 제품개발에 드는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하고 대기업에서 기술지도 함으로써 개발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판로 확보를 통해 협력사의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고, 이러한 수입품 국산화 대체 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진행하는 제도 및 절차를 소개하는 자리가 이어져 참석한 협력사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협력사 기자재 국산화로 기술지원 도와






대우조선해양은 협력사 기자재 국산화 활동의 지원을 위해 구체적으로 외자업체 사양을 분석하고 기술 임치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지원과 보호에 힘쓰고 있다. 시제품 품평회에도 함께 참여해 개발 장비의 기능과 성능평가를 지원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패키지 장비에서 일부 장비를 분리해 국내업체에 발주하는 분리 발주를 하고 있으며, 외자업체와 계약한 뒤 외자업체가 국내업체에게 제작을 의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정부 과제에 공동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해양플랜트의 가스발생지역에 설치되는 방폭변압기를 국내업체 KOC 전기와 함께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방폭변압기는 현재까지 전량 외국에서 수입하는 품목으로, 국산 시제품이 실제 해양플랜트에 적용될 경우 약 30%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국산화 개발 제품의 적용을 위해 고객사를 설득하는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 한 해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63개 품목에서 342억원의 절감 효과를 거두었고, 협력사도 국산화 제품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약 2,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처럼 활발한 인재 양성 활동을 통해 창조경영의 기반을 다지고, 대 해양 시대를 맞아 세계 초일류 조선∙해양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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