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체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노사분규발생건수가 작년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3일 하루 금속노조 59개 지회와 정식품, 한국휀스 등 무려61개 사업장에서 노사분규가 일어나면서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전일의 123건에서 184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작년동기의 212건에 비해 13.2%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달 3일 현재 작년동기대비 노사분규 발생 감소율이 53.1%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노사분규가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현대차 등 금속산업연맹과 보건의료노조 등 개별사업장의 임단협투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조만간 작년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노사분규에 참가하고 있는 근로자도 6만6,914명으로 작년동기의 7만56명에 근접하고 있다.
노사분규 해결건수는 131건에서 89건으로 31.1% 줄었고 조정신청건수도 43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636건) 보다 32.1% 감소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조흥은행과 철도파업이 해결됐기 때문에 하투(夏鬪)는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임단협 투쟁도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