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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4'에서 차세대 TV와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입는) 기기 등 혁신적인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CES에서는 전세계 3,200여개 전자업체들이 2만개가 넘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신 전자기술의 각축장인 CES에서 혁신 제품들을 대거 공개하며 올해 글로벌 가전시장의 주도권을 초반부터 확고하게 장악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TV의 경우 삼성전자가 초고화질(UHD) TV에 주력하는 반면 LG전자는 스마트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중점을 두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워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 2,600㎡(약 79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105인치 커브드(곡면) UHD TV, 세계 최대 용량의 25㎏ 세탁기,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카메라 'NX30' 등을 공개한다. 그 중 대표선수는 단연 105인치 커브드 UHD TV다.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3차원(3D), 스마트 TV 등 TV 시장을 선도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4를 기점으로 커브드 UHD TV 시대를 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삼성전자는 CES 전시관 입구부터 곡선을 가미한 조형물에 커브드 UHD TV 전 제품군을 전시하며 신시장에 대한 개척 의지를 내비친다. 화면이 오목하게 휘어진 커브드 UHD TV는 화면 왜곡을 최소화하고 몰입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할 혁신적인 생활가전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시작한 '클럽 드 쉐프'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혁신적인 주방 가전들이 눈에 띈다.
대상 기기들을 연결해 하나의 통합 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도 야심 차게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는 물론 생활가전·카메라·조명 등을 통합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통합된 하나의 앱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하며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을 태블릿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LG전자는 CES 2014에서 2,043㎡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총 7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LG전자는 '매 순간 가능성이 열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웹OS' 탑재 스마트 TV, OLED TV, UHD TV, 스마트 가전, 커브드 스마트폰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서 LG전자가 공개할 제품 중 하이라이트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TV다. 웹OS는 다양한 기기에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쉬운 게 특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웹OS 스마트 TV는 LG전자의 스마트 기술력을 총 집약한 전략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또 이번 CES에서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한다.
TV의 경우 LG전자는 올해 새롭게 출시할 77인치 UHD 곡면 OLED TV를 중심으로 다양한 OLED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77인치 UHD 곡면 OLED TV는 세계 최대 OLED TV에 초고해상도 UHD를 구현한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과 혁신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2014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이외에도 65·55인치 UHD OLED TV와 갤러리 OLED TV 등으로 차세대 TV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CES에는 기아차를 포함해 전세계 125개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참가한다. CES에 참가하는 자동차 회사들의 주된 테마는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와 친환경 자동차다.
제너럴모터스(GM)는 4세대(4G) 통신망을 지원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이며 자체적으로 50명 규모의 개발팀을 운영해 자동차용 앱을 선보일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스마트워치 '페블'과 차량의 연동 기능을 선보인다. 다만 이미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이 같은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일지는 미지수다. 포드는 태양열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C-맥스 솔라 에너지(C-Max Solar Energi)'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