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기관화장세, 그중에서도 투신장세의 위력이 펀드 수익률 제고에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가를 확인할 수 있는 한주였다.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사상최대의 폭락과 폭등을 거치며 주중 6.40%의 상승율을 보인 가운데, 상당수 주식형펀드의 수익률(기준가격) 상승율 역시 지수상승율에 버금가는 고수익률을 올렸다.
실제 대한투신의 액설런트는 지난 11일 수익률(종가 기준)이 63.03%로 지난 7일의 51.66%에 비해 누적수익률로는 11.37% 상승했고, 수익률 상승율로는 7.49%를 기록해 지수상승율 대비 1.09%의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또한 홀인원 1호와 4호는 지수상승율보다 각각 1.21%, 0.11%,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0.5% 많은 초과수익율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 로얄 1호 역시 지난주말 수익률이 15.36%로 주초의 7.77%에 비해 누적수익률로는 7.59%, 수익률 상승율로는 7.04%를 기록해 지수상승율 대비 0.64%의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이밖에 한국투신의 로얄칩 1호(6.10%)·파워코리아 매직 1호(5.09%), 현대투신의 현대정석 1호(5.39%), 대한투신의 홀인원 3호(5.68%)·10호(5.78%) 등도 지수상승율에 근접하는 수익률 상승율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펀드 수익률은 주가가 오를 때 따라 오르고 내릴 때는 동반하락한다. 그러나 최근 투신이 시장을 좌우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주가 하락기에는 펀드 수익률 하락세가 지수하락율보다 현저히 둔화되고, 주가 상승기에는 지수상승율을 따라잡는 고수익률을 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의 경우 주가 하락시 지수하락율 만큼의 손실을 보면서도 정작 주가 상승시에는 지수상승율에 훨씬 못미치는 수익을 얻는데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직접투자에 나서고 있는 개인투자자들도 기관화장세가 심화될 수록 간접투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