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의 암수 대결이 경마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26일 서울경마공원 제10경주(혼1∙2,000m∙핸디캡)에 출전하는 암말 랭킹 1위 '깍쟁이'와 여전히 최강마로 이름 높은 '동반의 강자'가 주인공이다. 특히 깍쟁이로서는 올해 신설된 '퀸즈투어' 시리즈 첫 경주인 뚝섬배(3월25일)를 앞두고 감각을 끌어올릴 시험 무대로 삼을 수 있다.
깍쟁이(미국∙암∙4세)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과천벌 최강의 암말이다. 지난해 세계일보배와 마주협회장배 등을 제패하며 여느 수말에 뒤지지 않는 기량과 근성을 입증했다. 선두 후미에서 기회를 노리다 막판에 역전을 노리는 선입형 습성을 보인다. 최근 11경기에서 3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고 4세에 접어들면서 단거리와 장거리에서 모두 기복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통산 12전 6승, 2위 3회(승률 50.0%, 복승률 75.0%).
동반의강자(미국∙수∙7세)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그랑프리를 2연패하며 최강마로 등극했던 경주마다. 지난해 '터프윈'에 잇달아 패해 하락세라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최근 2개 경주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회복한 모습이다. 2,000m 통산 11승의 저력을 앞세워 다시 폭발적인 질주를 펼칠지 관심이다. 34전 19승, 2위 7회(승률 55.9%, 복승률 76.5%).
케이제이칸(일본∙거∙6세)은 2008년 데뷔 후 일본산 강호로 주목을 받다가 외산 1군 무대에 오른 뒤 주춤했으나 최근 5개 경주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500㎏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를 발산하고 있다. 결승 직선 주로에서 근성이 돋보이는 추입형 스타일이다. 36전 7승, 2위 5회(승률 19.4%, 복승률 33.3%).
빅토리타운(미국∙거∙6세)은 경주 전개의 화려함은 없지만 탁월한 승부근성을 앞세워 1군 중위권 편성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왔다. 날카로운 추입력으로 최근 2,000m 경주에서 2위에 올라 복병으로 지목된다. 38전 4승, 2위 7회(승률 10.5%, 복승률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