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사냥'은 계속된다

양궁 男단체·유도 왕기춘·펜싱 남현희 우승 노려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선수단이 대회 셋째 날 양궁, 유도, 펜싱에서 또다시 낭보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남자양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그린양궁장에서 시작하는 단체전에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미 9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박경모(33ㆍ인천계양구청), 이창환(26ㆍ두산모비스), 임동현(22ㆍ한국체대)이 합계 2,015점을 기록, 2위 우크라이나(1,997점)를 무난하게 제쳤다. 한국은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한 덕에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11일 낮12시55분 캐나다-호주전 승자와 8강 첫 경기를 갖는다. 최민호(28ㆍ한국마사회)가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남자유도는 금메달 후보 왕기춘(20ㆍ용인대)이 73㎏급에 출전한다. 이원희를 꺾고 태극마크를 단 세계랭킹 5위 왕기춘은 1회전에서 16위 리나트 이브라히모프(카자흐스탄)와 맞붙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2회전에서는 3위 야로미르 예제크(체코)와 만날 가능성이 높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펜싱의 간판 남현희(27ㆍ서울시청)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 세계랭킹이 4위로 떨어진 남현희는 다시 접근전 위주로 전략을 바꾸면서 감각을 되찾았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 3연패에 도전하는 베테랑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 결승에서나 만나게 되고 8강까지는 한 수 아래인 선수들을 상대하게 됐다. 구기 종목에서도 선전이 기대된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은 최강 러시아와 무승부를 이끌어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독일과 예선 B조 2차전을 갖는다. 브라질을 연장전 끝에 꺾은 여자농구도 우승후보 러시아와 A조 두번째 경기에서 8강 진출의 디딤돌을 놓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