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수 소폭 상승..사상 최고치(잠정)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에도 소폭상승하며 종가 기준으로 다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09%) 오른 1,45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뉴욕 증시의 상승 마감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뚫고 장중 1,458.67까지 올라 지난 21일 장중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 탄력이 둔화돼 강보합권으로 밀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1천7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를 이어간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1억원, 34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122억원어치 매수 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종(2.34%)과 의료정밀업종(2.95%)이 2%대의 강세를 나타냈고은행(1.68%), 유통(1.10%), 종이(0.52%) 업종 등도 강세였다. 반면 기계(-1.88%)와 운수장비(-1.11%), 철강(-1.01%) 업종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려 외국인 매도 속에 삼성전자가 0.60% 내린 66만4천원에 마감했고 LG필립스LCD(-0.62%)와 LG전자(-0.13%)도 약세를 보였지만하이닉스는 1.95% 상승했다. 국민은행(1.52%)과 신한지주(0.53%), 하나금융(1.74%) 등 은행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기업은행(5.1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POSCO(-0.72%)와 한국전력(-0.58%)은 사흘만에 조정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현대차(-2.99%), 현대모비스(-0.11%), 글로비스(-1.18%)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닷새 연속 하락했던 기아차(1.29%)는 오름세를 탔다.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SK텔레콤(2.30%)과 KTF(5.20%)는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긍정적인 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LG카드(3.93%), 대웅제약(1.93%),동양백화점(14.89%)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영풍(14.40%)과 대림요업(8.43%)이 초강세를이어간 반면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신은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7개 등 341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385개이며 정규장 중 거래량은 3억2천640만주, 거래대금은 4조83억원이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며 "외국인 매물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구속 파문 등이 시장에 미치는영향력은 제한적으로 당분간 시장은 완만한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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