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신수희(58)의 초대전이 서울 종로구 갤러리 현대에서 열린다. 9일부터 23일까지.
서예에 능했던 아버지의 초서를 어깨 너머로 지켜봤던 작가는 장르는 서양화이지만 붓글씨의 기법을 캔버스에 도입했다. 20대 때부터 추상화로 방향을 정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필휘지로 달려가는 서예의 붓끝처럼 그의 캔버스에서도 붓놀림이 경쾌하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작가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10살의 어린 나이로 서울의 한 전시공간에서 당돌하게 개인전을 열어 큰 화제를 모았었다. 전시 개막일에는 프랑스 문화부가 예술ㆍ문화 분야에서 독창성을 발휘해온 작가에게 수여하는 슈발리에 훈장을 받는다. (02)734-6111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