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자영업자 “니콘,유니클로,도요타 쓰지 말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나서

자영업자 600만명을 주축이 되어 다음달부터 전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진다.

‘제2의 물산장려운동’을 표방한 이 불매운동은 참여하는 자영업자 수가 적지 않아 국내외에 적잖은 파문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ㆍ유통업계에 따르면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은 80여개 직능단체와 60여개 소상공인ㆍ자영업단체, 시민단체가 함께 3월 1일부터 일본 제품을 일절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침)의 날’ 행사를 강행하는 등 독도 침탈 야욕을 보인 것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이들 단체는 3·1절인 내달 1일 파고다공원에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결의문을 낭독하고 만세 삼창과 함께 일본 제품 불매 운동 길거리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오호석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공동 상임대표는 “조국을 침탈하려는 일본의 만행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94년 전에 대한 독립을 선언한 3·1만세운동의 출발지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선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본이 반성하고 독도 침탈 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의 독도 침탈 행위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일본 제품을 판매하지도 사지도 않겠다고 결의할 방침이다.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스티커’를 영업장에 부착하고 고객에게도 동참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할 예정이다.

불매 대상은 ‘마일드세븐’, ‘아사히맥주’, ‘니콘’, ‘유니클로’, ‘도요타’, ‘렉서스’, ‘소니’, ‘혼다’ 등이다.

반일 불매운동은 일부 시민단체 주도로 이뤄진 적이 있으나 이처럼 대규모로 준비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동참 분위기가 확산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불매 운동은 통찰 마찰, 국민 간 감정싸움 등으로 악화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민간단체 주도로 이뤄지는 행사라 직접 개입하지 못하고 후유증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호석 회장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는 일본의 침략에 항거해 자발적으로 물산장려운동을 했다”면서 “이번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시민이 함께 뜻을 모아 펼치는 제2의 물산장려운동으로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