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 월마트가 자사 고유상호로 국내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지난해 한국마크로를 인수하고도 국내에서 상표권분쟁에 휘말려 자사 고유상표를 쓰지 못했던 미국 월마트는 최근 경기 분당의 남부점 상호를 「마크로」에서 「월마트」로 바꿨다.
또 대전점·인천점·경기일산점도 점차적으로 「월마트」로 상호를 변경하기로 했으며 서울 강남의 한솔필리아 건물에 입점할 예정인 강남점도 이달 말 「월마트」란 상호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 월마트가 지난해 국내에서 「월마트」 서비스표를 등록한 김희정 경원엔터프라이즈 회장을 상대로 지난해 낸 서비스표 등록무효 심판에 대해 특허청이 지난 5월 미국 월마트의 청구를 인정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마크로」로 돼 있는 법인명은 당분간 바꾸지 않을 방침이다.
월마트는 이와 함께 최근 한국 소비자 욕구에 맞춰 신선식품 매장과 화장품코너를 대폭 확대했으며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양념불고기 등 데일리식품도 선보였다. 수백만달러를 들여 매장운영과 관련된 컴퓨터시스템의 개편작업에도 착수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