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두연 KOTRA 신임사장

『중소기업과 유망 벤처기업들을 수출기업화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특히 21세기에는 벤처산업이 중시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 각종 소프트웨어(SW)상품을 어떻게 수출상품화할 것인지 고민할 것입니다.』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신임 사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조기 졸업이라는 국가적 목적을 위해 수출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며 곁에서 지켜보던 KOTRA를 강한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黃사장은 특히 KOTRA의 운영방안과 관련,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고 겸손해하면서도 『모든 조직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KOTRA 역시 경영을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체질 개선을 위한 복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黃사장은 현재 KOTRA가 진행하고 있는 각종 전시회나 구매상담회,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등을 단순한 「행사」에서 한단계 끌어올려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이벤트로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세계 경제의 여건과 해외시장 상황이 국내 기업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黃사장은 『이 때문에 신규 시장을 개척하려는 노력과 기존 시장의 기반을 다지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KOTRA의 역할과 관련해, 『지금 세계시장에서는 글로벌화와 로컬화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적극 협력해 지방 소재 중소기업의 수출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21세기를 겨냥한 문화상품 개발과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비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에서 출생, 전북대 법학과와 미 아서리틀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黃사장은 관계에서 통상분야를 주로 다뤄온 무역통으로 꼽힌다. 행시 7회출신으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출발, 옛 상공부로 옮겨 무역정책과장, 상역국장, 중소기업국장 등을 거친 黃사장은 원고없이 국제회의를 주재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에 능통하며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매일 새벽 단전호흡으로 건강을 다지며 논어, 맹자 등 고전을 즐겨 읽는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