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이공계 지원과 관련 “필요하다면 평생 정부가 책임지는 제도를 만들어서라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공계 출신 21명의 CEO(최고경영자)를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제 세상은 변해 기술의 시대로 가고 있다. 현실이 이공계에 불리하다는 인식을 현장에서부터 깨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병력특례제도와 관련 정부 차원에서 이미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기업에 이들의 전문기술이 실제로 도움이 되고 당사자들도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이 집중된 지역의 대학과 연계, 초보적인 클러스크 형태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울러 “반칙이 통용되는 사회에서는 권력의 주변에 있어야 하지만 반칙이 용납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사회에서는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의 업계 참석자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이용경 KT 사장, 곽주영 KT&G 사장,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대표,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강문석 동아제약 사장, 이흥순 삼보컴퓨터 회장, 이영복 삼천리 사장 등이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