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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페루에 제대혈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말라 대통령과 페루 경제부 장관은 페루의 국가발전계획 이행을 위한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보건의료 분야 협력 △전력산업 협력 △과학기술 혁신 및 창조경제 협력 △세관 협력 △전자정부 협력 등 5개의 양해각서(MOU) 서명을 지켜봤다.
아리발 벨라스케스 발디비아 페루 보건부 장관은 "제대혈은행 설립 등과 관련해 한국 측과 이뤄진 협력과 한국 전문인력의 페루에서의 활동에 만족한다"며 "전문가 파견 등 향후 보건 분야 관련 선진기술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대혈 문제는 과거 의원 시절 의회에서 법제화를 주도해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페루와 공유해 페루 국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방산 협력에 대해 "우리 두 정상은 한국훈련기 KT-1P 현지 공동생산이 고부가가치 협력사업의 모범사례로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첨단 항공기술 분야에서의 호혜적 협력을 더욱 확대시켜나가기 위해 페루가 추진 중인 다목적 고등 훈련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페루 정부는 박 대통령에게 최고등급 훈장인 '최고 대십자훈장'을 수여했고 우리 정부는 우말라 대통령에게 역시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증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