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금융 위기에 따른 부실대출로 경영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구제하는 차원에서 파산법 개정에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자문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가 올 하반기 중에 개정 파산법을 의회에 상정하고 연말까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개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은행들의 부실대출 급증이 기업 파산을 확대시키고 결과적으로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취해진 것이다. 올 상반기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은 전년에 비해 -10%의 침체를 보였으며, 대형 은행들의 부실대출(NPL) 비중은 전체의 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