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 파업 본협상 타결

서울대병원 노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어린이병원 내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본협상에서 협상 체결식을 갖고 임금ㆍ단체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따라 파업 중이던 노조원들은 16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 복귀할 계획이다. 노사는 이날 새벽부터 실무협상을 벌인 끝에 그동안 의견이 엇갈리던 구조조정 관련 안건을 비롯해 모든 안건에 대해 합의했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와 파업참가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합의 내용을 승인했으며 이어 오후 8시 10분께 사측과 본협상을 열고 임금ㆍ단체협상 합의안에 서명, 이날까지 6일째 끌던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던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사측이 연봉제와 성과급제, 임금피크제, 팀제 등에 대한 계획수립시 최소 2개월 전까지 노동조합에 통보해 충분히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5월말일 기준으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2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2년 미만의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임금의 경우 기본급 3%+ 1만5,000원 인상에 합의했고 보건직 9명, 간호직 15명, 운영기능직 6명 등 모두 30명의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으며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병원 내 CCTV(폐쇄회로TV)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6일째 서울 종로구의 서울대병원과 동작구 신대방동 서울시립보라매병원에서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23일부터 3일간 조합원 투표를 벌여 마지막으로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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