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자동차가 재규어 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고급 자동차 부문을 매각하고, 금융 자회사인 포드 크레딧 정리를 검토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고유가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 타격을 입으면서 지난 7월에 처음으로 일본 도요타자동차에 미 시장 2위 자리를 넘겨주는 등 경영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포드는 사업구조조정을 본격화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인수합병(M&A) 팀을 지휘했던 케네스 리트를 영입해 고급차 브랜드 수익성 평가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동병상련을 겪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르노-닛산 동맹을 추진하고 있는데 위기감을 느끼며 다른 업체와의 연대와 제휴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포드는 올해 2ㆍ4분기 적자규모를 이전 발표치 1억2,3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억5,400만 달러로 수정했다. 특히 지난해 2ㆍ4분기 1,700만달러의 세전이익을 냈던 고급차 부문이 올해 2ㆍ4분기에 1억6,200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