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소비심리가 1년만에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8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분기마다 실시하는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46.4로 전분기에 비해 4.1 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ㆍ4분기 이후 4분기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아직 기준치(50)를 밑돌아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50을 넘으면 긍정적 평가가 더 많다는 얘기다.
소득 수준별로는 연 평균 5,0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전분기보다 6.0 포인트 상승한 50.5를 기록, 기준치를 넘어선 반면 1,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3.4 포인트 높아진 44.9에 그쳐 소득계층간 격차는 더 확대됐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투자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세제 및 금융지원 확대(32.4%)
▲경기부양 촉진(27.4%)
▲투자관련 규제완화(19.4%)
▲정국 안정(8.0%)
▲노사 안정(7.2%) 등을 꼽았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