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서 수익성호조 올 경상익 175% 늘듯/「초고압용」 매출 급증 전망 50% 성장 무난극광전기(대표 장기수)는 전자 부품인 콘덴서와 콘덴서 원재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극광전기는 자본금 규모가 31억원으로 지난 77년 변압기 제조업체로 출발했으나 80년대중반부터는 콘덴서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등 품목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콘덴서는 전자제품의 전압, 전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자회로를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부품이다. 이 회사는 각종 모터에 사용되는 AC콘덴서, 초고압 플라스틱 필름 콘덴서를 생산하고 있다. 또 AC콘덴서의 원재료인 금속증착필름도 생산한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3백12억원, 경상이익은 1백75% 증가한 33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외형 및 수익성 증가는 초고압 플라스틱 필름 콘덴서의 매출이 증가하는 데다, 선경SKC가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초고압 콘덴서의 원재료를 국산화해 원료비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초고압 플라스틱 필름 콘덴서는 고화질TV, 와이드TV, 컴퓨터 모니터 등에 사용된다.
회사관계자는 『초고압 플라스틱 필름 콘덴서의 양산 시설이 3월부터 본격 가동돼 올해 이 분야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고압 플라스틱 필름 콘덴서의 매출은 2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AC콘덴서는 냉장고, 에어콘, 세탁기 등 모터에 장착돼 전력 효율성을 높여주는 부품이다. 삼성전자 냉기 공조사업부, LG전자 가전모터 사업부등으로 매달 5억원가량의 AC콘덴서를 납품하고 있다. 금속증착필름의 경우는 89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극광전기와 성문전자가 국산화에 성공, 대만으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콘덴서 산업은 주로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도입, 현재는 설계, 생산분야에서 자립단계에 들어섰다. 국내 업체들은 저가 보급품의 경우 중국,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고 고기능 콘덴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체계를 수립하고 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