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가 최근 사의를 밝힌 신동규 회장의 후임 인선 절차에 나섰다.
이사회는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 중 외부 전문가 2명을 추천, 사외이사 2명과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을 포함해 5명의 회추위원을 위촉했다.
이날 꾸려진 회추위는 오는 27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회장 후보의 선임 기준, 절차, 방법을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신임 회장 인선에 돌입한다.
회추위는 공모제 방식 대신 헤드헌터 업체와 농협 내부의 추천을 받아 3~5명의 후보군을 추리고 면접을 거쳐 단독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가 추천한 단독 후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선임된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전날 열린 KB금융 회추위 회의에서는 11명의 회장 후보군을 선정했다.
KB금융 출신으로는 임영록 KB금융 사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최기의 국민카드 사장, 남경우 KB선물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료 출신으로는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 오갑수 전 금감원 부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금융권 전문 경영인 출신으로는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중 상당수 인사는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감독 수장 출신이 KB금융 회장을 하기에는 격이 맞지 않고 나중에 금융당국과의 관계도 껄끄러워질 수 있어, 대부분 지원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은 퇴직 후 2년 동안 퇴직 전 5년 간 업무와 관련있는 민간 기업으로의 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의 규정으로 인해 최종 후보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하영구 씨티금융지주 회장은 전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일부 언론에서 거론되는 제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제 의사와는 무관할 뿐 아니라 제 의지에 반하는 일”이라고 밝혀 지원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