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아도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시애틀에 있는 하버뷰 메디컬센터 데이비드 터슈웰 박사는 최근 미국심장학회(AHA) 「연례뇌졸중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으면 허혈성(虛血性) 뇌졸중 위험이 커지는 반면에 너무 낮으면 출혈성(出血性)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터슈웰 박사는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아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파열되지 않도록 강력한 혈관을 유지하기 위해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로 들어가는 동맥을 혈전(血栓·피가 응고된 증상)이 막아 뇌의 어느 부위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끊어질 때 나타나는 것이고 출혈성 뇌졸중은 뇌동맥이 파열돼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터슈웰 박사는 허혈성 뇌졸중환자 587명과 출혈성 뇌졸중환자 137명을 건강한 사람 3,743명과 비교분석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이 280이상인 사람은 230인 사람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 위험이 2배 높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180으로 너무 낮은 사람은 230인 사람에 비해 출혈성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2가지 뇌졸중을 모두 막을 수 있는 최적의 혈중 콜레스테롤은 200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터슈웰 박사는 혈중 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아 발생한 뇌졸중은 허혈성의 경우 전체의 10~15%, 출혈성은 전체의 약7%라고 소개했다. 그는 악성인 저밀도지단백(LDL)이 많으면 심장병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믿고 있지만 콜레스테롤과 뇌졸중의 연관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