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재건축단지 시세가 초고층 건축 가능성과 용적률 30% 미만 증가 때 이익환수 배제 등이 호재로 작용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한신 5차아파트 시세가 지난달 말 5억5,000만원 안팎에서 매주 2,000만원 정도 올라 현재 6억원이 넘게 호가가 형성돼 있다.
반포동 삼호가든 1, 2차나 서초동 삼호아파트, 반포 주공단지 등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중층 단지들이 개발이익환수제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1,000만-2,000만원씩 호가가 올랐다. 서초구는 우성아파트, 무지개아파트 등 일반 아파트들도 삼성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최근 수 천만원씩 호가가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압구정동 일대도 비슷한 분위기다.
인근 신라공인 관계자는 “문의는 많은데 물건은 없다”면서 “2.17 대책 이후 조용했는데 이달 초부터 상승세로 전환, 현대 6차 48평형의 경우 13억원 안팎이던 시세가 14억원을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2.17 대책 이후 잠잠하던 송파구와 강동구의 초기 재건축단지의 시세도 꿈틀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 시영1차 아파트 17평형은 2월 중순 5억원을 웃돌던 가격이 대책 발표 이후 4억7,000만원 안팎까지 꺾였지만 이달 들어 서서히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다시 5억원선을 넘었다. 강동구 주공2단지도 소폭 조정됐던 시세가 금세 회복돼 현재는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 16평형이 4억2,000만원 안팎에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