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방송업체들의 대표단체인 한국유선방송협회가 국민회의의 종합유선방송법개정 방침에 반발, 8일 오전8시부터 방송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이에 따라 850만 중계유선방송 가입가구들이 KBS·MBC 등 지상파방송을 포함해 모든 방송을 시청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한국유선방송협회는 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방송법 입법이 내년 3월로 미뤄진 상태에서 국민회의가 케이블TV업체를 위해 종합유선방송법만 개정, 중계유선방송업체들을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며 『전국 850만 중계유선방송 가입가구의 시청권 보호를 위해 8일부터 지상파방송을 포함해 일체의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선방송협회는 통합방송법 제정이 내년 3월로 미뤄져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은 프로그램공급업자들의 방송재료를 내보내지 못하는 등 각종 제약요건에 묶여 있는 상태에서 케이블TV업체들만 각종 규제를 없애는 법률을 개정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최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