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2.75%로0.2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6개월 사이에 세번째인 이번 금리인상으로 유로화 단일통화지역인 유로존 12개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3년내 최고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인플레 기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이 필요하며, 유로존 금리가 아직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지역에서 물가 안정을 중.장기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모든 전개상황을 면밀히 주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추가 금리 인상 등과 관련한 시간표는 없다고 말해 내달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낳았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이날 회의에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0.5% 포인트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국제금융시장에선 ECB가 금리인상 속도를 가속화하진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 주가 하락과 달러 약세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금리의 급격한 인상을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유로-달러는 ECB 금리인상 발표 후 실망매물이 쏟아지면서 유로당 1.2643 달러로 1센트이상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