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연기' 김연아"3연패 보인다"

김연아, 프리스케이팅 출전… 배점 높아 실질적 결승전
트리플 플립 점프등 앞세워 '美의 향연' 3연패에 도전
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파이널

▲ 김연아가 12일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앞서 가진 최종 연습에서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환상 연기' 김연아 "3연패 보인다" 점프실수 딛고 쇼트 1위… 13일 프리스케이팅 우승 도전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파이널 박민영기자 김연아가 12일 고양 어울림누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쇼트프로그램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고양=고영권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김연아(18ㆍ군포 수리고3)의 3시즌 연속 '파이널 퀸'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김연아는 12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65.94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 아사다 마오(일본ㆍ65.38점)를 0.56점 차이로 제친 김연아는 13일 오후8시에 열리는 프리스케이팅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면 여자선수로는 이리나 슬러츠카야(러시아)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그랑프리 파이널 3연패를 이루게 된다. 한 차례 점프 실수로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 점수 71.95점과 올 시즌 1차 대회 우승 당시의 69.50점에는 못 미쳤지만 환상적인 연기는 1위에 오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지난 3차 대회 때 롱 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았던 플립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가산점을 2점이나 추가하면서 교과서 점프를 재입증했다. 마지막인 여섯번째로 나선 김연아는 '죽음의 무도' 선율에 맞춰 첫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장기인 트리플 러츠(기본점 6.0)를 싱글로 처리해 0.3점에 머물렀으나 이후 스핀과 스텝ㆍ스파이럴 등을 깔끔하게 소화해내며 점수를 높였다. 라이벌 아사다는 첫번째 점프에서 넘어졌지만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고 이어 나카노 유카리(일본)가 58.60점으로 3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ㆍ55.88점), 안도 미키(일본ㆍ55.44점), 조아니 로셰트(캐나다ㆍ50.48점)가 각각 4~6위에 자리했다. 김연아는 연기를 마친 뒤 라커룸으로 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더 잘하고 싶었는데 실수가 있어 아쉬웠다. 긴장이 풀리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는 그는 "실수한 뒤 크게 긴장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요소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오늘 점수에 만족한다. 프리스케이팅을 위해서라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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