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돌(Dole)’ 형태의 농산물 전문 유통회사가 이르면 내년 국내에 등장한다.
농식품부는 오는 9월16일부터 10월5일까지 ‘2009년도 시ㆍ군 유통회사 지원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고 6일 밝혔다. 시ㆍ군 단위 유통회사는 시ㆍ군 등 지자체와 농어업인ㆍ농수협ㆍ기업 등의 출자로 설립되는 전문경영인 체제의 법인으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표 품목 5~7개를 집중적으로 수집, 취급하게 된다. 산지 유통의 ‘규모화’를 통해 생산자는 도시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공급계약에서 협상력을 키울 수 있고 복잡한 유통단계가 생략돼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농식품부의 ‘시ㆍ군 유통회사 설립ㆍ운영 지원사업 지침’에 따르면 사업 참여를 원하는 시와 군은 민관 합동 '유통회사설립추진단'을 구성하고 사업 계획을 짜야 한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50여개 시ㆍ군에서 적극적으로 유통회사 설립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설립된 유통회사는 해당 시ㆍ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3분의1 정도를 취급, 약 1,000억원의 매출규모를 유지하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