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의 여파로 지난 1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이 82년 장령자 어음사기사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또 한보부도이후 서울지역에서 하루 평균 19개 업체가 부도로 당좌거래 정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해말의 0·12%보다 0.07%포인트 높은 0.19%를 기록했다. 이는 장령자 어음사기사건이 터진 지난 82년 5월의 0.29%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들어 한보철강이 부도를 내기 전인 지난달 22일까지 서울지역 어음부도율은 0.11%에 그쳐 지난해 12월의 0.12%보다 낮았으나 한보부도 당일인 23일과 24일에는 각각 0.40%로 뛰어올랐고 25일 0.42%, 27일 0.46%로 급등한 뒤 31일에는 0.49%에 달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공휴일을 제외한 14일 동안 서울지역에서 부도로 당좌거래가 정지된 업체는 모두 2백60개(법인기업 1백55개, 개인기업 1백5개)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19개 업체가 부도를 낸 것으로 작년의 하루평균 15개보다 4개나 더 많다.<김상석·이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