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선 폐선로 부지에 녹지공원 조성

2012년까지 457억 투입

지난 2005년부터 운행이 중단된 용산선 폐선로 부지가 긴 녹지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457억 원을 투입, 용산선 폐선 부지(용산구청∼가좌역)에 길이 6.19㎞, 폭 12∼78m의 선형 녹지공원(14만㎡)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주변 지역과의 특색을 고려해 4개 구간으로 꾸며지는 공원에는 시민 휴식을 위한 녹지공간과 광장, 자전거 전용도로, 산책로 등이 생긴다. 용산구청∼대흥로(2.74㎞) 구간은 '시간이 흐르는 길'로 인근 지역의 역사를 살려 '도화원'과 '항아리원' 등의 테마공간이 만들어진다. 대흥로∼양화로(1.87㎞) 구간은 '꿈이 피어나는 길'로 주변 홍대 거리와 연계해 축제와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조성되고 양화로∼홍제천(1.33㎞)은 인근에 주거 공간이 많은 점을 반영, 야생화 화원과 건강마당 등이 있는 '여유가 묻어나는 길'로 만들어진다. 홍제천∼가좌역(0.25㎞) 구간은 숲 속 오솔길과 쉼터 등이 있는 '자연을 닮은 길'로 조성된다. 시는 내년 7월 착공해 2012년까지 공원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의선 지상구간에 들어서는 공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선형 녹지공간으로 새롭게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길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폐용산선 부지 지하 10m 아래에는 경의선 복선전철이, 40m 아래에는 인천국제공항철도가 건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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