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방식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SJ는 구글이 미국 이동통신 업계 3, 4위인 스프린트와 T모바일 망을 이용해 이동통신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이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알뜰폰' 사업자와 같은 MVNO 방식이다.
구글은 이 계획에 '노바(NOVA)'라는 이름을 붙였다. 구글이 추진하는 MVNO 사업의 지역적 범위, 가격 책정, 서비스 개시 시기 등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이 이처럼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려는 목적은 온라인 검색과 유튜브 비디오 등 이 회사 서비스를 고객들이 더 많이 이용하게 하기 위해 무선데이터 요금을 낮추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WSJ는 "구글의 이동통신 시장 진출은 비용증가와 가격인하 경쟁에 시달리는 기존 이동통신 업계에 새로운 골칫거리를 안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