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는 '2009 우수 저작 및 출판 지원사업' 결과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맹성렬), '밥상 혁명'(강양구 외), '유혹자와 희생양, 한국 근대소설의 여성표상'(노지승) 등 20편을 선정했다고 9일 말했다. 심사위원단은 "원고의 우수성, 기획의 독창성 등 심사기준으로 볼 때 충분한 원고가 적지 않았다"며 "올해 신설된 학술분야에서는 소장파 학자들의 원고가 많았다"고 총평했다. 선정된 작품에는 상금과 함께 출판 제작비 1,000만원씩이 지원된다.
김승옥·성석제씨 단편선 獨서 번역 출간
○…소설가 김승옥, 성석제 씨의 단편선이 독일에서 번역, 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주연)은 번역원의 번역ㆍ출판 지원으로 김씨의 '무진기행'과 성씨의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가 독일 페퍼코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됐다고 최근 밝혔다. 박경희, 마티아스 아우구스틴이 공역한 '무진기행'에는 표제작을 비롯해 '서울 1964년 겨울', '서울의 달빛 0장', '생명연습' 등 아홉 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성씨의 작품집은 박인원, 안냐 미하엘젠이 함께 옮겼으며 표제작과 '조동관 약전', '소설 쓰는 인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등 아홉 편을 담았다.
최원석 前동아 회장 인생역전 담아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최 전 회장의 인생역전과 동아그룹의 흥망성쇠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방송작가 이호 씨는 '그래도 사랑하기 때문에'(비올북스)를 통해 최 전 회장의 발언과 자신의 해설을 번갈아 넣으면서 1977년 34세로 재벌 총수가 돼 20여 년간 그룹을 이끌던 최 전 회장의 삶을 풀어냈다. 책은 1980년대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공사 수주와 2001년 파산 과정을 주로 다루고 있다. 동아건설이 리비아 대수로 1단계 공사의 국제 경쟁 입찰에 참여해 결국 공사를 따내는 과정은 최 전 회장의 '배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책에는 대중이 관심을 보였던 최 전 회장의 사생활에 관한 내용은 거의 없다.
구보 박태원의 문학세계 조명 전시회
○…소설 '천변풍경'으로 유명한 구보 박태원(1909~1986년)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청계천문화관은 구보학회(회장 김상태)와 공동으로 탄생 100년을 맞은 구보를 만날 수 있는 '청계천에서 만난 사람 구보 박태원' 특별전을 16일부터 7월 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는 친일문학 시비가 있었던 소설 '아세아의 여명'을 처음 공개한다. 중 · 일 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남경·무한·장사가 함락된 후 국민당 내부에서 일어난 장개석의 항전파와 왕조명의 화평파 간 대립을 다룬 이 작품은 일제의 대동아공영권을 표면주제로 다루면서 전쟁의 종결과 민족자결, 평화와 열망을 이면주제로 다뤄 논란을 낳았다. 그 밖에 '천변풍경'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의 초판본을 비롯해 친구 이상을 모델로 쓴 '애욕', 삽화를 직접 그린 '반년간'이 실린 신문 등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구보의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대표작들과 유품들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