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등비용 증가' 여행株 미끄럼

여행주가 비용증가에 대한 우려감으로 동반 하락했다. 17일 하나투어는 5.40% 급락한 4만9,950원에 마감하며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모두투어 역시 6.17% 빠진 3만1,850원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 나흘간 이어진 상승세를 마쳤다. 여행주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여행시장의 급속한 회복세로 가려졌던 비용증가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신사업 개발, 직원 성과급 등 비용증가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145억원)보다 12% 낮은 128억원, 4ㆍ4분기는 기대치(60억원)보다 65% 줄어든 2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모두투어도 4ㆍ4분기 성과급 지급이 예정돼 있어 영업이익이 컨센서스(33억원)보다 낮은 11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용부담이 하반기 실적을 훼손할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경우 영업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외국항공사와 저가항공사의 취항횟수 증가가 시장점유율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실적모멘텀이 3ㆍ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모두투어 역시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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