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 청문회 초점] 김천호 사장 행적

◇여야 특위 위원들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김선일씨에 대한 구명 노력을 제대로 했는 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김씨 피랍 인지시점과 석방을 위해 접촉한 인물등 당시 김 사장의 행적을 캐는 데 주력했다. 특히 김 사장이 김씨가 납치된 뒤 자신의 행적에 대한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한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특위 이라크 현지조사단장인 열린우리당 김성곤(金星坤) 의원은 김 사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이후 김씨 사건이 알-자지라에 보도되기 전까지 이라크대사관으로부터테러 위험에 대한 경고를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어떤 내용으로 전달받았는가"라고 묻고, 이런 정보를 직원들에게 어떻게 전달했는지를 추궁했다. 한나라당 송영선(宋永仙) 의원은 김 사장이 지난달 21일 연합뉴스 바그다드 특파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다음날 현지 대사관 진술서에서 번복한 데 대해 "6월23일에는 이틀 전 인터뷰 내용을 완전히 뒤집는 인터뷰를 하고 24일에는 대사관에 가서 다른 내용의 진술서를 쓰는 등 나흘간 3가지 점에서 다른 진술을 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거짓 진술을 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도 "미군의 압력은없었다"고 답했다. 같은 당 권영세(權寧世) 의원은 김 사장에게 "6월 22일 오전 미군이나 미군 군납 업체 관계자를 만났는지, 만났으면 무슨 얘길 했느냐"며 미군의 사전 인지 여부를 캐물었고, 김 사장이 김씨와 동행한 현지 운전사를 6월21일 만났을 가능성도 따졌다. 권 의원은 또 "팔루자 무장단체의 지도급 인사가 김 사장에게 4차례나 직접 경고했다는 설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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