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가 올들어 3개월사이에 약 60억달러나 늘어 비상등이 켜졌다.
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단기외채는 557억달러로 전월(525억달러)에 비해 32억달러나 증가했다. 작년말(498억달러)과 비교하면 불과 석달새 59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40.6%로 작년 12월의 38.0%에 비해 2.6%포인트나 올라갔다.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지표들도 악화됐다. 외환보유액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5.0%로 전월보다 2.7%포인트나 높아졌고,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 + 1년이내 만기도래하는 장기외채)의 비율도 전월보다 1.6%포인트 오른 56.3%에 달했다.
이처럼 단기외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은 이라크전과 북핵 관련 국가위험 부각,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등으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단기차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반면 장기외채는 정부 및 은행의 차입금 상환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 3월말 현재 813억달러를 기록했고,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은 1,370억달러로 2월말에 비해 26억달러 늘어난 반면 총대외채권은 6억달러 줄어든 1,880억달러를 집계됐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