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초절전 대기환경시스템을 중국에 수출한다.
수출되는 상품은 포스코ICT가 개발한 산업용 전기집진기인 마이크로 펄스하전장치(MPS)다.
포스코ICT는 5일 포항에서 조봉래 사장과 MPS 공급을 책임질 회사인 포이스트의 정난강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PS 수출 출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MPS는 높은 전압을 통해 발생되는 정전기를 이용해 산업현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미세 먼지를 집진판에 부착시켜 분진을 제거하는 장비다. 제품은 포스코ICT의 중국 대리점을 통해 허베이성에 있는 친황다오 화력발전소로 공급된다. 처음 출하물량은 16세트이고, 100세트에 대한 추가 공급이 함께 체결돼 전체 수출 금액은 140억원 규모다.
이승주 포스코ICT 전무는 "이번 제품 출하를 계기로 MPS를 비롯한 관련 제품을 패키지형태로 상품화해 국내 산업현장은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산업공정에서 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전기집진기가 주로 적용되고 있는데, 기존 전기집진기는 미세분진을 제거하는 효율이 낮은데다 전력 소모량이 많았다.
그러나 MPS는 종전 기술방식과 비교해 분진 제거율은 50% 이상 향상시키고, 에너지 사용량은 8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포스코ICT는 MPS를 비롯한 관련 제품을 패키지 형태로 상품화해 국내 제철소와 화력 발전소를 비롯한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한편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과 같은 해외시장도 단계적으로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대도시의 미세 분진으로 인한 스모그(운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최근 강력한 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 진출 전망이 밝다.
포스코ICT는 지난 1990년대 말부터 MPS 기술 개발에 착수해 산학연 공동으로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포항제철소와 GS칼텍스, 보령화력발전소 등에 공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