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경련 회장 쪽방촌 방문

고령불구 올겨울 세번째 "소외층 감싸기 확산되길"

강신호(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일 서울역 쪽방촌 인근에 있는 나사로의 집을 찾아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나누어 줄 도시락에 밥과 반찬을 담고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설을 앞두고 다시 쪽방촌을 찾았다. 79세의 고령인 강 회장의 쪽방촌 방문은 올 겨울 들어 세 번째다. 강 회장은 1일 전경련 사회공헌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서울역 인근의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극빈자들이 생활하고 있는 쪽방촌을 방문해 쌀(4kg) 1,000포대를 비롯해 떡국용 떡과 콩백설기를 나사로의 집 남대문상담센터를 통해 전달했다. 또 쪽방촌 거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세탁장과 목욕탕을 위해 필요한 세제류와 비누류 등도 함께 지원했다. 강 회장은 이날 전달식을 가진 뒤 주변 쪽방촌 가정을 직접 방문, 정기적인 도시락배달 봉사활동을 돕는 등 지원활동도 펼쳤다. 한편 강 회장은 지난 11월과 12월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 뒤 “국민소득 1만달러가 넘는데도 경제발전 혜택을 전혀 못받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전경련과 기업들이 힘을 보태 이들이 모여 살 수 있는 건물을 짓고 싶다”고 말했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령인 강 회장이 올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쪽방촌을 찾은 것은 재계가 소외계층에 다가가야 한다는 진심어린 실천”이라며 “이를 계기로 재계 전반에 소외층 감싸기 노력이 확산되고, 아울러 빈부갈등이 줄어드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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