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지역 고용률, 市보다 높아

농림어업 부문 고령층·여성 취업 비중 커

농림어업 종사자가 많은 군 지역의 고용사정이 임금 근로자가 많은 시 지역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아 여성과 고령층의 경제활동이 활성화된 게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ㆍ4분기 지역별 고용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특별시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156개 시ㆍ군 가운데 군 지역의 고용률(거주지 기준)은 평균 63.4%로 시 지역의 고용률(56.5%)에 비해 6.9%포인트 높았다. 실업률도 군 지역이 1.6%로 3.2%인 시 지역보다 낮게 나왔다. 실제 농림어업이 주 산업인 전남 신안군의 고용률이 7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해남군ㆍ진도군(74.2%), 완도군(72.9%) 등이 이었다. 시 지역에서도 고용률이 높은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67.0%)와 전남 나주시(66.1%), 충남 서산시(64.7%) 등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도농 복합도시들이었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임금 근로자가 많은 시 지역의 취업자는 정년과 조기퇴직 등으로 고령층의 근로환경이 어려운 반면 농림어업 부분의 경제활동이 많은 군 지역은 상대적으로 고령층과 여성의 취업자 비중이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군 지역에서 고령 취업자(55세 이상) 비중은 41.4%로 시 지역(18.3%)의 비중을 월등하게 웃돌았다. 군 지역의 여성 취업자 비율도 43.3%로 시 지역(39.3%)보다 높았다. 실제 전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신안군은 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25.5%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반면 임금 근로자 비중이 80.5%로 매우 높은 수원시(80.5%)의 경우 전국에서 실업률이 4.8%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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