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무승 징크스 '힐링이 필요해'

태극전사, 역대 월드컵 전적 4무4패… 이번엔 승전고 울릴까

23일 새벽 벌어지는 알제리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은 한국 축구대표팀에 16강 진출의 갈림길이 된다. 알제리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조별리그 3차전에서 H조 최강인 벨기에를 꺾어야 하는 부담을 떠안는다. 반면 알제리를 제압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길이 훨씬 넓게 열린다.

알제리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본선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깰 것이냐다. 한국은 앞서 여덟 차례 출전한 역대 월드컵 2차전 경기에서 4무4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3회 대회 연속 1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 주춤했다. 그 때문에 16강 진출을 조기에 결정하지 못하고 막판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회 1차전에서 비긴 홍명보호는 알제리전에서 2차전 징크스를 깨야만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첫 관문인 조별리그 통과를 바라볼 수 있다. 태극전사들은 부담감을 떨치고 우리보다 더 다급한 마음으로 공세에 나설 알제리의 허점을 노려 역습으로 시원한 승리 소식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경고를 피하면서도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손흥민(레버쿠젠)·구자철(마인츠)·기성용(스완지시티)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또 경고를 받으면 벨기에와의 최종전에 나설 수 없다. 이들은 홍명보호의 핵심 전력이다. 알제리전은 거친 경기가 예상돼 중원에서 상대의 공격을 1차로 막아야 하는 기성용은 경고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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