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벨기에 브뤼셀엔 한국미술의 향기가…

현대미술 대표화가 이우환·김창렬 개인전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 화가 이우환(72)과 김창렬(79) 화백의 작품전이 18일(현지시간) 나란히 막을 올렸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단색조의 모노크롬 회화를 선보인다는 것. 이우환은 서정적이면서도 미니멀리즘적인 추상화를 선보이며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등 동양적 정서를 세련된 감각으로 선보여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우환은 브뤼셀 중심가에 위치한 왕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여백을 강조한 작품을 만드는 작가는 “덜 그리고, 덜 만든 것에는 무조건 많이 완벽하게 만들어야 하는 산업사회를 비판하는 숨은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김창렬은 천자문 문양의 바탕에 그려 넣은 영롱한 물방울을 그려 신비감을 뽐낸다. ‘물방울 화가’라는 애칭이 붙은 김창렬은 브뤼셀 시내 화랑인 카페 프랑세즈에서 전시회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83년 벨기에 북부 플랑드르 지방에서 작품전을 연 뒤 20년 만에 수도 브뤼셀에서 전시를 열어 벨기에와 인연을 다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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