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권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해 지난 7년간 2배의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도심권역과 강남권의 분양가는 2년 연속 하락했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권역별 3.3㎡당 아파트 분양가(주상복합 제외)를 조사한 결과 관악, 동작구 등을 포함한 강서권의 평균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3.3㎡당 864만원을 기록했던 강서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현재 3.3㎡당 1,733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7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한 셈이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2003년 3.3㎡당 평균 분양가가 925만원이었지만 올해에는 3.3㎡당 2,061만원을 기록해 122.9%의 상승률을 보였다. 동작구도 올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1,923만원을 기록해 2003년 1,063만원 대비 80.9% 올랐다. 동작구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2,116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올해 다소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측은 “강서구의 분양가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 등의 호재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동작구 등 강남권과 인접한 지역의 재개발 단지가 높은 분양가로 공급되며 평균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에서 3.3㎡당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은 강남권역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2년 연속 분양가가 하락했다. 강남권의 현재 평균 분양가는 3.3㎡당 2,183만원으로 지난 2008년 3.3㎡당 2,709만원보다 3.3㎡당 500만원 가량 저렴해졌다. 도심권 역시 2008년 3.3㎡당 2,535만원의 분양가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009년 3.3㎡당 2,092만원, 2010년 1,701만원으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