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타즈] 케이엠더블유 "초소형 기지국·LED 발판 삼아 매출 2배로"

LTE시대 맞아 무선통신장비 수주 증가 기대
기존 기술 응용한 LED 조명도 시장서 호평




"올해 초소형 무선기지국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을 바탕으로 연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계획입니다."

김덕용(55ㆍ사진) KMW 대표는 14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말부터 납품하기 시작한 초소형 기지국 장비(RRH) 매출이 올해 800억원을 넘어서고 신사업으로 추진한 LED 조명도 200억원어치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KMW는 약 1,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KMW의 주력 제품인 RRH는 주파수를 송수신하는 초소형 기지국용 무선통신장비로 기지국 투자비를 줄이면서 고속ㆍ대용량 전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독자 개발한 트리플 모드 무선주파수(RF) 필터 기술을 이용해 RRH를 타사 제품보다 작고 가볍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 제품은 28~29㎏에 달하지만 이 제품은 21㎏에 불과해 설치나 유지보수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KMW는 이미 제품 무게를 18㎏까지 줄이는 기술 개발도 마친 상태다.

유대익 KMW 부사장(CFO)은 "제품 재질을 알루미늄에서 마그네슘으로 바꾸고 자체 개발한 접합기술을 접목하면 RRH 무게를 18㎏까지 줄일 수 있다"며 "경쟁사들이 초경량화에 성공하면 바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루슨트사와 78억원 규모의 RRH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말까지 2,7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유 부사장은 "초기 공급물량은 2,700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3년간 3,800억원 규모의 추가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삼성전자와 45억원 규모의 RRH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전방산업인 통신사업자들의 4세대(4G) 이동통신망 구축을 위한 투자가 집중된다는 점도 이 회사에는 긍정적이다. 유 부사장은 "KMW의 통신장비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북미ㆍ일본지역 이동통신사도 LTE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수주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KMW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LED 조명 사업에서도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 부사장은 "조명기술에 와이브로ㆍ인터넷프로토콜(IP) 등 통신기술을 접목한 결과 타사 제품 대비 투자 회수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킨 고효율의 LED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올해 관련 부문에서 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KMW의 LED 조명은 광효율이 100㏐(루멘)/W(와트)로 타사 제품이 1W의 전기를 흘렸을 때 70~80 수준의 광효율을 낸다면 KMW 제품은 광효율이 100에 달한다. 유 부사장은 "형광등은 전기제품이지만 LED는 전자제품"이라며 "LED 조명 기술은 통신장비 제조기술과 유사해 방열기술 등 그간 축적된 통신기술을 응용해 제품을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테나ㆍ무선주파수(RF) 설계기술과 LED 조명 기술을 융합해 다른 LED 조명 업체들과 차별화된 조명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정보기술(IT)ㆍ통신 분야에서 강점을 가져온 KMW만이 이 같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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