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장애인들은 하루 평균 8.62시간 근무하고 월평균 114만8천여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도시근로자 평균임금의 3분의 1을 약간 넘는 소득 수준이다.
또 취업할 능력이 있고 취업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는 장애인으로 국한하더라도실업률이 23%를 넘는 데다, 취업 장애인인 경우도 자영업이나 일용직 등에 종사하는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7-9월 전국의 15세 이상 장애인 5천466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취업 능력.의욕이 있는 장애인의 취업률은 76.94%로, 65세 이상 노인의 취업률이 80.5%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80.38%), 30대(76.87%), 50-64세(76.7%)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취업률이 이 처럼 높은 것은 농업 종사자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사연은 분석했다.
장애인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장애 유형은 언어장애자로 86.67%였으나 발달 장애인은 27.32%에 불과했다.
취업할 능력이 없는 장애인까지 포함한 전체 장애인 대비 취업률은 34.12%에 그쳤다.
취업 장애인의 취업 유형은 자영업이 28.6%로 가장 많았다. 일용근로자(18.8%),임시근로자(15.5%), 무급 가족봉사자(7.7%) 등도 적지 않았다. 가장 안정적이라 할수 있는 상용근로자는 전체의 4분의 1에 채 못 미치는 23.5%에 그쳤다.
장애인의 월평균 소득은 114만8천여원으로, 간경변 등 간 관련 장애인이 176만5천여원으로 가장 많은 반면 정신 지체 장애인은 47만4천여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2.
4분기를 기준으로 한 도시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01만9천여원으로 장애인 소득의3배 가까이 됐다.
취업 장애인들은 낮은 수입(45.1%)과 업무 과다(16%), 장애인에 대한 차별대우(2.2%) 등에 불만이 많았고, 장애인 직업재활을 위해 정부가 해야할 정책으로는 임금보조(23.5%),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노력(17.8%), 직업능력 개발(16.7%) 등을 꼽았다.
한편 18세 이상 장애인 5천258명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의 결혼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87.1%가 결혼을 했으며, 배우자도 장애인인 경우는 13.3%, 자녀중 장애가 있다는 응답이 7.5%로 나타났다.
자신의 장애로 인해 자녀의 성장.발달에 지장이 있다는 응답은 34.5%였으나 결혼생활에는 86.4%가 만족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