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도진정 2금융권 어음할인 늘려지난달 파이낸스업계의 팩토링 잔액이 올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의 부도사태가 진정기미에 접어들어 2금융권들이 어음할인을 점차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파이낸스사들의 팩토링 잔액 추이는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만해도 2030% 이상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6월들어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금융권 계열 파이낸스사의 어음할인 증가폭이 두드러져 현대파이낸스의 경우 지난 5월말까지 3천2백35억원에 머물렀던 팩토링 잔액이 6월말 현재 전달보다 1천6백80억원이나 증가, 4천9백15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동원파이낸스도 지난 5월 4천8백90억원에서 지난달에는 5천8백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대신팩토링과 한화파이낸스도 할인잔액이 전달보다 각각 6백억원과 7백36억원이 증가, 3천2백억원과 3천9백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은행권의 경우에는 하나파이낸스가 1천7백억원의 팩토링 잔액을 기록, 전달보다 2백80억원이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달과 비슷하거나 소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파이낸스업계 관계자는 『은행계열 파이낸스사의 영업방향이 보수성을 띠기 때문에 어음할인 실적의 회복속도가 여타 파이낸스사에 비해 느리다』며 『7월부터는 어음할인 증가추세가 파이낸스 업계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