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전 참여를 반대하고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는 2일 발표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 반영 요구안’에서 대우조선의 해외매각 반대와 동종업체 배제를 주장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또 ▦차입금 규모가 50% 이상일 때 입찰배제 ▦내정가 이상의 매각대금에 대해 동일기준의 배점적용 ▦비가격 요소에 대한 평가기준의 40% 이상 적용 등도 요구했다.
특히 고용 및 노사협약 승계, 회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경영자 선임 등 인수 이후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포함시켰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매각주체인 산업은행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인수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며 “노조가 제시한 입찰선정 기준안과 관련해서도 상호 협의하면서 반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별도의 성명서를 통해 동종업체인 현대중공업의 인수전 참여를 강력 반대했다. 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은 모든 선종 및 해양플랜트를 턴키방식으로 수주할 능력이 있어 현대중공업이 인수할 경우 어떤 시너지도 없다”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인수해 설계ㆍ영업ㆍ자금관리 등을 합병한다면 고용불안을 야기시키고 일자리만 축소돼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실사라는 미명하에 대우조선해양이 갖고 있는 독보적인 조선기술과 영업비밀 등을 취득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면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