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마다 CALS·EC 구축 “붐” 활용을「정보시스템에 대한 기업의 투자의지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라. 또 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시스템 및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라.」
최근 시스템통합(SI) 업계 전반에 부여된 특명이다. 확산일로에 있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투자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컨설팅 강화 및 신기술 확보를 통한 고객설득이 SI산업의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컨설팅은 정보시스템에 대한 기업의 잠재적 투자의지를 현실화할 수 있는 첫단추이다. 또 기업 경영진을 실질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흐름(Business Process)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해당 기업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책이 무엇이고 어떤 정보시스템을 통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는 지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SI업체들은 자체 컨설팅팀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기술 전문 컨설팅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LGEDS는 자체 컨설팅팀을 강화하는 한편, 미 EDS사 계열 정보기술 컨설팅업체인 AT커니사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정보시스템도 영국계 정보기술컨설팅업체인 제임스 마틴 코리아와 관계를 맺고 있다.
코오롱정보시스템도 미 언스트 앤 영 인터내셔널의 국내 협력선인 영화회계법인과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포스데이타는 미국 가트너그룹과 제휴할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을 비롯한 대부분의 업체들도 해외 유학중인 박사급 전문인력을 초빙, 컨설턴트로 양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전사적 자원관리(ERP)가 인기를 끌면서 독일의 SAP사, 미국의 오라클사 등의 전문 컨설턴트 데려오기 경쟁도 치열하다.
SI업체들은 또 정보시스템의 실질적인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신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트라넷, 광속상거래(CALS)및 전자상거래(EC), 동시공학(CE), 전사적 자원관리(ERP), 보안시스템 등이 그것.
쌍용정보가 최근 인트라넷용 그룹웨어인 「사이버오피스」를 개발했고 LGEDS는 LG그룹을 중심으로 인트라넷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도 그룹망인 「싱글」을 인트라넷으로 전환중이다. 이와 함께 인트라넷이 점차 확산되면서 외부 해커에 대한 침입이 우려되고 있는 점을 감안, 각 SI업체들이 보안솔루션 개발 및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CALS EC가 향후 기업의 새로운 상거래 수단으로 정착될 것이 예상됨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가 이와 관련한 전담부서를 만들고 솔루션 개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EDS는 CALS CIM사업부를 만들고 그룹 계열 LG전자와 공동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SDS는 삼성자동차에, 현대정보는 현대중공업에, 쌍용정보는 쌍용자동차에, 포스데이타는 포스코에 각각 CALS를 구축중이다.<이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