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국형 산업재해 극복하자] 코오롱유화 인천공장

코오롱유화㈜(대표 배영호) 인천공장은 지난 9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무재해 5배수`를 달성했다. 이는 이 공장이 지난 87년 무재해운동을 도입,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후 15년만에 달성한 업적으로 산업현장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재해 5배수`업체란 산업현장에서 재해발생율을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줄인 사업장을 말하는 것. 코오롱유화 인천공장은 공장장인 송양선 전무 이하 110여명의 근로자가 합심해서 이런 위업을 만들어 냈다. 코오롱유화 인천공장의 무재해활동은 자율안전관리와 인사고과 반영을 통한 동기부여라는 양대 축을 오버랩하면서 상호보완, 진행된다. 무재해는 곧 근로자에게 이익이 된다는 가정아래 근로자들이 자율적으로 관리정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이 평가를 이용하고 회사측이 마련한 환경안전활동 관리지침에 의해 상벌을 엄격히 함으로써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특히 가점부분에 신경을 써 안전관리의 성공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분명하게 함으로써 동기부여가 되도록 했다. 회사관계자는 “자율안전관리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추가수익이 비용을 훨씬 능가한다”며 “근로자와 회사 서로가 이익이 되고 있다”고 평했다. 코오롱유화 인천공장은 단순히 활동지침을 마련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았다. 무재해활동 실천 전략을 세워 공정안전관리체제를 구축했다. 화학업체이기 때문에 유해물질관리와 환경관리가 필수적인 것을 인식, 실천전략을 세부적으로 확정했다. ▲유해물질 관리 ▲환경관리 ▲방화관리 ▲전기ㆍ가스 관리 등으로 나눠 체계적인 관리와 방제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인천공장이 설립된 것은 지난 86년. 종업원수는 120명으로 코오롱유화의 울산이나 인천공장에 비하면 아주 소규모 업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정책을 통해 안전관리 시행 모범 공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인천공장은 지난 87년 무재해운동을 도입,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래 95년 협력업체 안전관리 지원단을 구성할 만큼 질과 양적인 면에서 성장했다. 98년 산업재해예방 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2000년 `무재해 1000일`목표를 달성하고 지난해 11월에는 97년에 이어 두번째로 `무재해 5배수`목표를 이뤘다. 이회사 성학수 환경안전실장은 “기본 정책전략을 꾸리는 경영진과 현장의 근로자, 안전관리팀의 노력이 삼위일체돼 성과를 거두었다”며 “재해율 0%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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