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빠지더라도 다시 심을 수 있다고 말하면 어떤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가 빠지는 불상사가 생겼더라도 빠진 이를 물에 담아서 1시간 안에 치과에 가져 오면 그 자리에 다시 심을 수 있다.
생체 재생력 때문에 빠진 이는 다시 제자리에 붙는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지나 뿌리가 상하거나 말랐다면 다시 심을 수 없다. 따라서 흙이나 오물이 묻었더라도 개의치 말고 그대로 물이나 우유, 혹은 식염수 등에 담아 치과로 달려오면 뽑힌 이를 되살릴 수 있다.
잇몸병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 잇몸병은 약만 먹어서는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 잇몸약은 주로 소염제로 이루어져 있다. 우선 덜 아프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일단 잇몸 치료를 받고 난 뒤에 잇몸 약을 먹으면 회복이 빠른 등 보조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약을 먹고 잇몸이 좋아진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신체건강이 좋아진 덕분에 잇몸까지 좋아졌다고 느낄 뿐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충치가 심해지면 세균이 잇속 깊이 침투해 들어가서 이의 가장 안쪽에 있는 치수를 감염시킨다. 치수에는 신경과 혈관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세균이 신경이나 혈관을 타고 흘러가 신체의 다른 부위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므로 충치가 심해 치수조직에 세균이 침투한 경우에는 신경을 죽임으로써 이 뿌리를 보호하고 통증을 덜어줄 수 있다.
치아교정은 가급적 빨리 해주는 것이 효과도 좋고 시간도 적게 걸린다. 그러나 적합한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교정하는 경우라면 영구치가 다 나는 시점인 중ㆍ고등학교가 적당하다. 그러나 턱에 이상이 있다면 외과적인 수술도 병행해야 하므로 성장이 다 끝난 시점에야 가능하다.
혀가 짧아 발음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혀를 늘리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혀 운동을 해주어 재발을 막아야 한다. 성인이 되어 시술을 하면 혀가 이미 굳어진 상태이므로 발음이 수술전과 다를 바 없다. 혀가 굳기 전에 시술해야 한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 >